[코로나19] 미국 확진자 3만명 돌파..."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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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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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내 확진자 3만1057명...상원서도 첫 감염자 나와

  • "의료장비 부족 심각...정부가 구매·공급 국유화해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감염자가 3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400명에 육박한다. 미국 뉴욕시장은 현재 상황을 1920년대 대공황 이후 미국 내 최대 위기 상황이라며 심각성을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확진자는 3만1057명까지 늘었다. 하루 새 약 4000명 넘는 폭발적 증가세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감염자가 3번째로 많아졌다. 사망자는 389명으로 집계됐다. 

새 확진자 가운데에는 공화당 중진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도 포함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하원에서 공화당 마리오 디아스-벌라트 의원과 민주당 벤 맥애덤스 의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있지만, 상원의원 가운데에는 폴 의원이 처음이다.

사정이 악화하면서 연방정부의 보다 과감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군대를 동원하고 의료용품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최악은 아직 안 왔다. 3월보다 4월이 훨씬 나빠지고, 4월보다 5월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대공황 이후에 국내적으로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 훈련을 받은 모든 군 인력을 위기가 심한 전국의 '핫스팟'으로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역시 각종 의료용품과 장비 부족을 호소하면서 연방정부가 의료장비 구매와 공급을 국유화할 것을 제안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는 현재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권고하고, 비필수 사업장에 100% 재택근무를 하게 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으며 확산일로에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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