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빈대인호 재출항…코로나19 돌파·글로벌사업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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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3-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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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부산은행장이 1년 연임을 확정지었다. 부산은행의 사업 효율성 제고 과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 임기 동안 ‘실적과 건전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뛰어난 경영 역량을 입증해낸 바 있다. 새 임기의 초점은 ‘위기 극복’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발 리스크가 부산 지역 경제를 휩쓴 만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동시에 글로벌 사업, 디지털 뱅킹 등 장기적 과제의 효율적인 영향력 확대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지난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연임 배경은 ‘검증된 경영능력’이다. 2017년 9월 취임 이후 2년 6개월간 부산은행을 이끌며 쌓아올린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익성과 건전성’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1%(281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6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5%를 기록, 전년 대비 각각 0.02% 포인트, 0.04%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87%로 전년 동기(1.43%)보다 0.56% 포인트 줄었다. 총 연체율도 0.43%로 전년 동기(0.51%) 대비 0.08% 포인트 줄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빈대인 행장의 취임 이후 (부산은행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을 감안했을 때, 연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부산 지역 전체를 덮친 ‘코로나19’가 최대 악재다. 이로 인해 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부산은행의 작년 말 NPL 비율이 0.87%까지 떨어졌다지만, 아직까지도 타행(대구은행 0.73%, 전북은행 0.64%)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연 0.75%까지 낮아진 점은 또 다른 악재다. 통상적으로 은행은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대 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 차이)’ 축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발 불확실성 확대로 예년 수준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비상 경영 체제를 잘 유지하며, 타행과 차별화되는 혁신 성장 전략을 잘 마련하는지 여부가 성과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접근했을 때, 해외 진출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부산은행의 경우 중국 칭다오지점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2억 달러까지 커졌다. 올 상반기에는 난징지점의 개점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지점 역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유망한 시장 중심의 신규 진출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전환’ 역시 빈 행장이 풀어야 할 매듭이다. 빈 행장은 앞서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 부행장 등을 거친 바 있다.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향후 모바일 앱 ‘썸뱅크’을 필두로 한 ‘디지털 경영 혁신’ 과정을 효율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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