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대출 찾아 '삼만리'…비대면 주담대 내주는 은행은 어디?

  • 수도권 주담대 가능한 銀 'KB·경남·카뱅'…일부 은행, 제한적 신청받아

대출 관련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대출 관련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은행들이 6·27 대출 규제 이후 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비대면 대출을 전면 막자 직장인들 사이에선 대출해주는 은행을 찾아 떠도는 ‘대출 찾아 삼만리’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이번 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다시 하고 있지만 재개한 은행마저 하루 주담대 접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을 쓸 수밖에 없는 금융소비자 불만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은 현재 주담대 접수를 대면으로만 하고 있다. 은행 뱅킹 앱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던 주담대가 은행 영업점을 찾아야만 신청할 수 있게 바뀐 것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워 비대면으로 주담대 신청을 계획했던 이들은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대면 대출 재개 시점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해 은행들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부는 갑작스럽게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발표했고 은행들은 다음 날부터 비대면 접수를 막았다. 이러한 규제를 시스템에 적용하고 테스트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 주부터 일부 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접수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7일부터 주담대를 비대면으로도 접수하고 있다. 지난달 말 6·27 대책에 따른 새 규제를 은행 전산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비대면 접수를 중단한 지 10일 만이다. 카카오뱅크도 전날 오후 4시부터 비대면 주담대와 갈아타기 대출 신규 신청 접수를 정상화했다. KB국민은행은 전면 중단했다가 지난 2일부터 6월 28일 이전 체결한 계약에 대해서만 비대면 주담대를 받고 있다. 수도권 소재 주택에 대해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건 현재 KB국민은행과 경남은행, 카카오뱅크뿐이다.

이 때문에 비대면 주담대를 받으려는 수요가 이들 은행으로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6월 28일부터 주택 계약을 맺은 사람들은 경남은행과 카카오뱅크에서만 주담대 신청이 가능하다. 이 두 은행은 일일 접수량도 제한하고 있어 대출받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일부 은행은 비대면 주담대를 받지만 수도권은 제외된다. iM뱅크와 광주은행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해서만 비대면 주담대를 신청할 수 있다. 또 부산은행은 수도권과 규제지역에 한해 주택 구입 목적의 비대면 주담대를 중단했다. 해당 지역이 아닌 곳이나 생활안정자금 등이 목적인 주담대는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은행들이 순차적으로 비대면 주담대를 오픈할 것으로는 보인다”며 “다만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가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일부러 늦게 여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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