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4분기 텐센트 실적 발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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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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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밤 실적 발표 예고

  • 블룸버그 "순이익 전년比 30.8% 증가할 것"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18일 밤 공개할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에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이날 블룸버그는 게임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성장의 영향을 이유로 텐센트가 우수한 4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 점쳤다.

구체적으로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8% 증가한 258억 위안, 매출은 22.1% 증가한 1036억9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04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성적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총 매출은 2018년에 비해 20.1% 증가한 3755억 위안, 순이익은 22.3% 증가한 947억 위안으로 전망됐다.

2018년말부터 2019년초까지 중국 당국의 게임규제에 묶여 날개를 펴지 못했던 텐센트가 지난해 출시한 신작이 인기를 얻으면서 수익도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화평정영(和平精英·Game For Peace)과 완메이스제(完美世界·Perfect World)를 출시한 바 있다.

게임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의 성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린전스(BI)의 베이선링 수석 애널리스트는 “텐센트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중국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게임시장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모바일결제, 음악·영상플랫폼, 클라우드 등 모든 영역에서 텐센트가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뉴욕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산하 음원업체 텐센트뮤직은 지난해 전년대비 34% 급증한 36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순이익은 무려 117.2% 치솟은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료 이용자가 전년보다 450만명(47.5%)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다른 텐센트 자회사인 출판업체 위에원그룹도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65.7%,44.3% 증가한 85억5000만 위안, 36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라고 중국 봉황망은 소개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올해 텐센트의 순이익은 22.3% 증가한 974억 위안, 매출은 22.1% 늘어난 1036억9000만 위안으로 내다봤다.

링 애널리스트는 “신작 게임들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이 게임 규제를 강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텐센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도 높게 평가됐다. 링 애널리스트는 “시장 선두주자인 알리바바에 비해 5년 늦게 시작하면서 규모는 작지만, 게임 개발자 고객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이점을 통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2% 하락한 334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텐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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