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시설 감염 또 발생…병원도 '안심'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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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3-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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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 무더기 발생

  • 집단 시설 감염 위험으로 '병원'도 안심할 수 없어

  • 코로나19 확진자 중 집단 발생 환자 비율은 80%

 

코호트 격리된 부천 한 요양병원 (부천=연합뉴스)

 
가장 안심해야 할 '병원'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병원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확진자는 환자가 52명, 직원 17명 등 모두 69명이다. 현재 요양병원 시설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는 일반적으로 감염병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매우 높은 단계의 방역 조치다. 코호트 격리가 내려지면 해당 시설 내에 머무는 사람들의 외부로의 이동은 제한된다.

시설 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병원은 대구 경북지역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 21세기 병원도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의료진과 환자를 통째로 외부와 격리했다. 이 병원 의료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발열 증상으로 서북구보건소를 찾은 21세기병원 의사(37·남)가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또 이 병원 간호조무사(30·남)도 지난 27일 같은 증세로 순천향대병원을 찾았다가 확진됐다.

경기 부천하나요양병원도 간호조무사인 A(49·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3일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씨는 이달 11~12일 병원 직원 등 18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A씨가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해 이 병원 환자 142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칫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될 수 있었다.

경기 성남시도 분당제생병원의 이모(55)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의사와 환자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집단 시설 감염이 끊이지 않자 고민이 깊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진자 중 집단 발생으로 인한 환자는 6647명으로 80.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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