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부처 분산근무 돌입…재외공관 "분산·재택근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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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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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니대사관·주아세안대표부 "유연근무제 공지 못 받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여파로 공무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직사회 내 유연 근무가 확대되고 있다.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통일부처도 지난 16일부터 재택 등 유연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통일부 직원들은 이번 주부터 실·국장 판단에 따라 2부제(본부근무·재택근무) 혹은 3부제(본부근무·남북회담본부 별도 사무실 근무·재택근무)로 분산 근무하고 있다. 외교부도 절반씩 순환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등 방역체계가 한국에 비해 다소 열악한 재외공관에서는 정작 유연근무제 실시 방침조차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과 주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대한민국 대표부는 현재 정상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아주경제에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에 대한 공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의 재택근무제와 관련해 전날 외교부 당국자는 “본부는 재외공관에서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와 주재국의 지침 및 주재국의 코로나 19 확산 정도를 고려한 자체 판단에 따라 유연근무(재택근무 등)를 강화토록 했다”며 “현지 실정에 맞게 다수 공관이 실시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소식통은 “대사관, 대표부 직원 대부분 본부의 유연근무제 지침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다들 평소처럼 근무하고 있지만,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 정부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방역 방침을 내놓고 재택근무 등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담화문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대국이자 군도국가인 만큼, 코로나19의 확산 양상이 지역마다 다르다”며 지역별 상황에 따라 전염병 확산 방지 대응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초중고, 대학교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정책과 공무원의 재택근무 정책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국가기관강화·관료개혁장부는 16일 공무원 재택근무제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오는 20일 오전 0시부터 한국 등 모든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도착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

이날 오전 기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2명으로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식통은 “다른 국가에 비해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정부의 확진자 수 발표를 믿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아세안대표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소재 아세아사무국에서 ‘국내 코로나19 상황 안정화 및 향후 협력 방안’ 관련 설명회가 열렸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0일 오전 방역 관계자들이 청사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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