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재외공관 테러경보 상향…국정원 "北, 우리 국민대상 테러징후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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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5-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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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일 5개 재외공관에 대해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앞서 외교부와 국무조정실은 이날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우리 재외공관의 테러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공관 및 공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5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최근 우리 정보 당국이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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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블라디보스톡, 선양 5개 재외공관

  •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서 테러징후…엘리트 이탈 허위보고, 보복 기도"

국정원 사진연합뉴스
국정원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일 5개 재외공관에 대해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우리 정보당국이 북한의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가 다수 입수됐다"며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해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체류 해외파견자들의 귀북이 시작되면서,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공관원·무역일꾼·유학생 등 엘리트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파견 북한인들을 관리·감시하는 공관 간부 및 보위성 등 특수기관원들이 '자발적인 이탈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외부 소행으로 김정은에게 허위 보고하고, 우리 공관원 대상 보복을 기도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북한 테러 위협 징후가 포착된 국가들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와 국무조정실은 이날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해 우리 재외공관의 테러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공관 및 공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5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최근 우리 정보 당국이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 테러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공관, 공관원 및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테러경보는 테러 위협 정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되며, 경계 테러경보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서 발령된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달 30일에도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모방해, 드론과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활용해 후방 침투와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국정원은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에서 "북한과 하마스 간 군사훈련, 전술교류 등 연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북한이 과거 총선 시기마다 개입을 기도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어 "탈북민·요인 위해, 접경지역 총·포격 등 물리적 공격을 비롯해 가짜뉴스·괴담 유포 등 심리전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4·10총선을 치른 지 약 23일이 지난 현재까지 이런 형태의 북한발 도발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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