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코로나19 대응 비난한 중국 부동산 거물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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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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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즈창 "공산당 언론 통제로 코로나19 사태 심각... 시진핑은 광대"

  • 비판글 올리자마자 실종... 지인 "사흘 이상 연락 닿지 않아"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한 중국의 전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强)이 최근 행방불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즈창의 지인들은 지난 12일 이후 사흘 동안 그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그의 실종 사실을 알렸다.

그의 친구인 기업가 왕잉은 "런즈창은 공인으로 그의 실종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며 “관련책임 기관들은 최대한 빨리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대 역사학과 장밍 교수도 런즈창과 연락이 끊겼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 시민이 이유 없이 사라질 수는 없다”며 “그가 어느 부서에 의해 납치됐는지, 어디로 갔는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가 런즈창의 실종을 ‘납치’라 표현한 것은 런즈창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담긴 글을 온라인상에 게재한 직후 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SCMP에 따르면 그는 12일 시 주석을 비난하는 뉘앙스의 글에서 “그는 권력에 굶주린 광대이며, 공산당의 엄격한 언론 통제가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사실 런즈창은 중국 정부의 ‘저격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6년에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국의 언론들은 공산당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글을 썼다가 1년간 행동 관찰이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의 웨이보 팔로워수는 3700만명에 달했는데, 이 계정은 삭제됐다.
 

런즈창 [사진=소후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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