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 쇼크에 '또' 무너진 日증시...닛케이 6.0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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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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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 6.08%↓ 토픽스 4.98%↓

  • 닛케이 장중 10% 폭락도

13일 일본 증시가 또다시 무너졌다.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를 거론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이날 도쿄 증시 간판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8%(1128.58포인트) 주저앉은 1만7431.05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1만7000보다 낮아진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때 닛케이지수는 장중 10% 넘게 떨어져 경제버블 말기인 1990년 4월 이후 약 30년 만에 장중 최대 낙폭을 쓰기도 했다. 

토픽스(TOPIX)지수 역시 4.98%(66.18포인트) 밀린 1261.7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33년 만에 최악의 일일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곤두박질친 영향이 컸다. 다우지수는 12일(현지시간) 전장보다 9.99% 폭락하면서 1987년 22.6% 대폭락을 연출한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유례없는 유럽발 입국차단에 나서면서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데다, 기대했던 급여세 인하 같은 재정 부양책도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일본 투자자들의 공포는 더 커졌다.

금융시장 불안과 주가 폭락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BOJ와 재무성, 금융청이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회의가 끝난 뒤 다케우치 요시키 재무성 재무관은 "매우 신경질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며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BOJ는 금융시장에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오는 16일부터 레포 시장을 통해 일본 국채 5000억엔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도쿄 증시가 13일 폭락한 가운데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이 닛케이 지수가 장중 1만7000선을 하향 돌파한 것을 알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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