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30·40세대가 꼽았다! 코로나 끝나면 떠나고 싶은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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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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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픔 겪는 대구·청도부터 강원도, 전남 장흥 휴양림까지 여행 버킷리스트 '다양'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사진=기수정 기자]

바깥 공기 한 모금과 숲내음, 꽃향기가 소중해진 요즘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며칠을 즐기며 재충전을 할 수 있었던 여행은 더더욱 그리워진다. 평소 절친했던 지인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끝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으니 주저하지 않고 '여행'이라고 말한다.

가족과 추억이 깃든 장소를 다시 찾고 싶은 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소중한 여행 추억을 쌓으러 집을 나서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이유라도 좋다. 여행을 사랑하는 30·40세대 직장인 9명이 전한 국내 여행지 버킷리스트를 소개한다. 

◆아픔 떨쳐낸 청도에서 신록 만끽하고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경북 청도로 달려갈 예정이다. 큰 아픔을 겪으며 2020년 봄을 완전히 날려버린 청도. 그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난, 여전히 아름다운 신록을 마주하리라.

와인터널부터 프로방스까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청도는 여행지로서 매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이우석 놀고먹기 연구소장

◆비행기 타고 가요~온 가족 제주 여행

재택근무 등으로 그동안 집에만 갇혀 있었기 때문에 확 트인 자연 속에서 여행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 개학 연기된 아이들과 집에만 갇혀 생활하는 누나 가족과 함께 떠나면 좋겠다.

푸른 자연 속에서 조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싶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그동안 피해왔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꼭 갈 예정이다. -이정민 한화솔루션 선임연구원

◆고생한 대구를 위하여 내가 가련다

때아닌 코로나19 위기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아니, 꼭 이곳 대구로 여행을 가리라 다짐해본다. 우리 발걸음, 작은 소비가 침체된 대구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주전부리 천국 대구에서 통닭과 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근대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다.

평소 좋아하는 가수 김광석 거리를 비롯해 달성습지, 수성못 등 대구 구석구석을 다니며 여행 분위기를 만끽하련다. -장한이 한화호텔앤리조트 차장

◆자동차 타고 신나게 남해안 여행 떠날 테야

남해 해안도로를 마음껏 달리며 ​그간 움츠렸던 몸과 마음, 우울함까지 한 번에 떨쳐내고 싶다. 경남 통영과 사천, 거제 등을 두루 둘러볼 계획이다. 자동차 문을 열고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시간, 얼마나 좋을까.

여건이 허락한다면 지리망산 등산도 할 예정이다. 힘든 여정이겠지만 정상에 서서 드넓게 펼쳐진 남해를 바라보면 그간 시름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권지연 한국방문위원회 팀장

◆맑은 공기 가득한 휴양림에서 힐링

아이들 개학이 연기되면서 온 가족이 가정에서 제한된 생활한 지 오래다.  실내 공간에서만 지내는 것, 답답하단 말로는 부족하다. 탁 트인 자연환경이 무척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태가 해결된다면 가족들과 제일 먼저 전남 장흥 천관산 휴양림에 가서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마시고 싶다. 요즘 동백꽃도 아름답게 피었을 텐데···. 마음은 이미 동백과 함께다. 

휴양림 안에 있는 숙소에서 하룻밤 묵어가련다. 사랑하는 가족과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할까. -황영훈 소노호텔앤리조트 차장

◆달빛 품은 경주 보문호, 낭만여행 떠나고파

코로나19 사태에 주말이면 집에만 있었다. 평소 여행을 즐겼기에 집콕생활은 너무 답답했다. 비싼 게임기까지 구입해봤지만 여행 욕구를 떨쳐버리기엔 역부족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좀 멀리, 경북 경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유구한 역사 품은 경주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만약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보문호 벚꽃길을 따라 낭만적인 데이트를 하고 싶다. 달빛 가득 머금은 월정교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희망해본다. -박재휘 한국관광공사 대리

◆푸른 바다 품은 강릉으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바이러스 감염 불안으로 가득 찬 이 상황이 하루빨리 진정됐으면 한다. 사태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강원도 강릉으로 달려가 푸른 바다를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다. 맑은 공기도 그립다. 베트남 다낭에 가족여행을 가려다 취소돼 속상한 마음을 바다에 던져 보내리라. 

강원도는 연중 우리나라 인기 여행지인 만큼 어느 계절에 가도 여행 만족도는 최고다. 특히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가 많아 숙소 선택 폭이 넓고,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은가.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도 '럭셔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만 같다. 안목해변을 따라 각종 유명한 식당과 카페가 즐비해 식도락 여행을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김나영 라한호텔 대리

◆집 아닌 공간에서 즐기는 특별한 휴식, 호캉스가 딱이지

먼 곳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서울에서 호캉스만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서울에는 유명 특급호텔이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호텔도 많아 선택폭 또한 넓지 않은가. 호텔에서 종일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재충전이 될 것만 같다.

객실만 있기 답답할 때는 인근 한강변으로 나가 피크닉을 즐기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까 한다. 애인이 생기면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도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박선미 인터파크투어 대리

◆내 고향 인천, 미처 몰랐던 소중함 느껴야지

언제나 주변에 있어 미처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곳, 고향 인천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아기자기한 카페도, 사람냄새 나는 시장도, 모든 것이 훌륭한 여행지가 된다는 것을 예전엔 왜 몰랐을까. 그저 천천히 걸으며, 인천 골골샅샅을 만끽하고 싶은 요즘이다. -기수정 아주경제 기자

 

빛축제가 한창인 청도 프로방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제주 서귀포 녹산로 전경. 유채꽃과 벚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사진명소로 손꼽힌다.[사진=기수정 기자]

대구 계산성당[사진=기수정 기자]

지리망산에서 바라본 남해 전경[사진=기수정 기자]

인천 차이나타운 전경[사진=기수정 기자]

장흥 천관산 자연휴양림에서 만난 동백[사진=기수정 기자]

경주 월정교 야경[사진=기수정 기자]

강릉 안목해변[사진=기수정 기자]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 객실 [사진=롯데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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