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한국 등 아시아와 통화스와프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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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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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생산체인 지불 모두 '달러'"

  • 달러 유동성 충분히 공급해야 위기 극복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각종 경제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 호주 등 주요무역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의 존 그린우드 수석경제학자와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스티브 행크 응용경제학 교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연준이 코로나바이러스 혼란을 완화하는 법'이란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계약이다. 

미국이 통화스와프 대상을 늘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진다. 

이들은 "아시아는 세계 생산체인의 핵심이다"라면서 "생산체인을 돌아가게 하는 지불 수단 대부분은 미국 달러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은행에서 제공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들 은행의 달러 공급 능력은 아직은 한계가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 수급이 부족하게 될 경우 이 파장은 곧바로 미국은행, 그리고 달러 제공자인 연준으로 돌아오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달러 유동성 부족은 이미 미국 자금 시장에서 징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경매에는 200억 달러 공급에 725억 5000달러가 몰린 바 있다. 

앞서 9일 뉴욕 연은은 코로나19로 대응책 중 하나로 2주짜리 기간물 레포한도를 4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레포 경매에 돈이 몰리는 것은 시장참여자들이 향후 2주간 아시아의 협력 은행들로부터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 당시에도 한국을 비롯한 14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들이 공조한 것이다. 

위기 국면이 수습되자 연준은 2010년 2월 14개국과의 스와프 계약을 모두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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