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에 인플레 비상...2월 소비자물가 5.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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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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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생산자물가 다시 마이너스...전년동비 0.4% 하락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5.2%에 부합, 전달 상승률인 5.4%보다는 소폭 밑돈 것으로 이달 들어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대를 넘어서 4%대를 기록하다가 올 들어 5%대를 넘어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식품류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구체적으로 2월 한달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9% 올랐고, 비식품물가는 0.9% 상승했다.

식품 가격이 상승한 주요 원인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곳곳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제한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5.2%나 상승했다. 전달 상승률인 119%에서 상승폭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자오마오훙(趙茂宏) 중국 국가통계국 도시부 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당국이 조업 재개 등 일련의 정책을 실시하면서 물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2월 CPI 상승률은 중국 당국의 물가 상승 억제선인 3%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소비자물가 관리에 경고등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은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가 또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와 전달 상승률인 0.1%를 밑돈 것이다.

이에 디플레이션(지속적인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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