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발 방문객 막아라"...日 자국민 보호 위해 경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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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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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 지역에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1→레벨2로 격상

  • 韓·中에서 日로 오는 입국자...2주 동안 지정 장소서 대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륙 간 경계를 모조리 뚫으며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이 국경을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국 내 감염자 확산 속도를 언급하며 '감염증 위험정보'를 상향 조정하고 한국발 방문객에 한해 지정 장소에 격리하는 등 경계심을 높였다.

NHK에 따르면 5일 일본 외무성은 이미 레벨3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 등 9곳을 제외한 한국 전 지역에 대해 감염증 위험정보를 종전 레벨1에서 레벨2로 격상했다. 일본 외무성의 위험정보는 레벨1(충분한 주의 요망), 레벨2(급하지 않은 도항 중지 요망), 레벨3(도항 중지 권고), 레벨4(대피 권고) 등 4단계로 구성돼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5일 현재 한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5766명이 나왔고, 신규 감염자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한국에 방문 중지 권고 등을 발령하고 있다"면서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레벨3이 지정된 지역을 제외한 한국 전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2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 경산시·영천시·안동시·청도군·칠곡군·의성군·성주군·군위군 등 총 9곳에서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3이 내려져 있는 상태다. 이 지역에는 도항(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레벨3이 유지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인 등에 대한 입국 제한도 강화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일본으로 온 입국자는 2주 동안 지정한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9일 0시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게 "국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한국·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의 경우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인에 이미 발행한 일본 입국 비자의 효력 역시 정지할 수도 있다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바닷길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 선박을 이용해 일본으로 여객을 운송하는 행위도 중단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안동·경산 등 경북 내 7개 지역에서 머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5일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2주 이내에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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