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법은 없나] ③美 오는 4월 임상시험...日 치료제 개발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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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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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개발한 美 NIAID, 임상시험만 앞둔 상태

  • 日 최대 제약사 다케다 약품공업 개발 시작..."올 12월께 시판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 있는 제약회사와 바이러스 백신 전문기관이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 비교적 코로나19 피해가 작은 미국이 백신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유전자 서열을 확인한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는 임상시험만 앞둔 상태다.

지난 1월 본격적으로 백신 개발에 착수한 모더나는 오는 4월 말 20~25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오는 4월 임상시험을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지 3개월 만에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NIAID는 "3개월 만에 첫 임상시험을 하는 것은 의심할 것 없이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2003년 전 세계를 휩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치료제는 개발부터 임상 시험까지 20개월이 소요됐다. 사스 때와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로 치료제가 개발되는 셈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백신을 두 차례 투약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한다. 임상시험 결과는 오는 7~8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수백 혹은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이 과정은 6~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두 번째 임상시험까지 성공하면 시판 가능성이 열린다.

다만 WSJ은 빠른 생산과 임상시험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빈백신인스티튜트의 브루스 겔린 글로벌 면역 부문 대표는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말이 경주를 마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원 바이러스성 병원균 연구소를 시찰하면서 백신연구센터 소속 바니 그레이엄 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 약품공업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4일 아사히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다케다 약품공업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12월쯤에는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다 공업은 기존 혈액제 가운데 중증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면역 글로불린(globulin)에 주목하고 있다. 고면역 글로불린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항체를 농축해 만들어진다. 이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 투여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바이러스 퇴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다케다는 개발에 필요한 항체 수집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아시아 각국의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다. 수집된 항체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격리된 공간으로 가져가 신약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케다는 이미 출시돼 판매 중인 제품이나 연구 중인 제품 가운데 코로나19에 효과적인 것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를 둘러싸고는 길리어드의 에볼라출혈열 치료물질 '렘데시비르', 애브비의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후지필름 독감 치료제 '아비간'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발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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