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체크]국제유가, 셰일가스에 하향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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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3-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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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곤두박칠…공급과잉에 코로나19로 수요부진

국제유가가 바닥을 향해 고꾸라지고 있다. 기존 샌드오일에 셰일가스가 더해지면서 공급이 늘어 난데다 힘을 잃은 글로벌 경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수요부진 심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4%(1.64달러) 하락한 47.0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던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52.18달러에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석유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60달러 안팎이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샌드오일 뿐 아니라 유전을 통한 석유 채굴의 사업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겹쳐지면서 빨라졌다. 특히 미국이 생산하는 셰일오일이 원유 시장에 들어오면서 공급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원유의 생산과 수출 증가분은 모두 세계 석유수요 증가분을 상회했다.

이런 상황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 등(OPEC+)이 감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글로벌 석유시장의 수급 균형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다.

석유시장의 공급 과잉 규모는 2018년 하루 110만 배럴이었고 2019년 상반기에도 하루 82만 배럴에 달했다. OPEC+가 감산 물량을 더 확대하기로 합의하지 않는다면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다.

수요부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최대 석유수요처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20% 이상 수요가 줄었다. 앤서니 그리산티 GRZ에너지 설립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석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글로벌 공급과잉이 해결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OPEC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은 만큼 셰일오일발 공급과잉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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