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코로나19 '직격탄' 2월 판매량 8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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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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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감소폭 20년만에 최대... 정확한 판매대수 공개 안해

  • 점점 회복되는 추세... 2월 마지막주 일일 판매량은 1만6000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5일 중국 매체 36커에 따르면 전날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2월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나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20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1~2월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다. 감소 폭 역시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승용차 판매량의 급감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당국이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기간을 늘리고, 이동제한 등 조치를 취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CPCA는 매달 공개하던 구체적인 판매 대수나 생산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자동차 시장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고조 속에서 이미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역성장했는데 또 다른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만 자동차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고 CPCA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월 첫째주부터 셋째주까지 주간 일일평균 판매량은 각각 811대, 4100대, 5411대로 늘었다. 특히 2월 마지막주에는 업무를 중단했던 대다수의 자동차 딜러가 업무를 재개하고, 신차 출시 등 시장 재가동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주간 일일평균 판매량이 1만6000대로 늘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자동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저우시 정부는 지난 3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신에너지 차량 구매자에게 1만 위안(약 17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후웨이린 후난성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도 4일 코로나19 대책 기자회견에서 “각 산하 정부가 기존에 차량을 소유하지 않던 주민이 신에너지 차량을 살 때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밝혔다. 
 

[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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