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의 수상 레스토랑 점보, 영업중단

[수상 레스토랑 '점보 플로팅 레스토랑(珍宝海鮮舫)'이 3일부터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사진=NNA)]

홍콩섬 남부의 애버딘(香港仔)에 있는 수상 레스토랑 '점보 플로팅 레스토랑(珍宝海鮮舫, 이하 점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일부터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업 재개 시기 및 종업원 처우 등에 관해서는 재차 통지한다는 입장이다.

3일자 명보에 의하면, 점보를 운영하는 마카오 카지노기업 멜코(Melco) 인터내셔널 디벨로프먼트(新濠国際発展)는 영업중단 이유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의 영향이라며, "상황에 따라 입장을 수시로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2일 명보는 점보를 실제로 방문한 결과, 무료셔틀보트는 운항이 중단되었으며, 레스토랑의 모든 조명은 꺼져있었다. 주변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휴점을 아쉬워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외식업단체인 HKFORT(香港餐飲聯業協会)의 사이먼 원(黄家和) 회장은 최근 10년간 점보의 80%가 중국 본토 고객이었으며, 정부에 대한 시위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직전 8개월간의 매출액은 약 90% 하락했다고 밝혔다.

3일자 홍콩경제일보에 의하면, 친중노동단체 HKFTU(香港工会聯合会)에 가입한 외식업 노조 음식업직공총회의 궈홍싱(郭宏興) 회장은 동 레스토랑의 종업원 60명이 걱정된다며, 처우면에서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점보의 홈페이지에 의하면, 동 레스토랑의 외관은 중국 전통 궁전이며, 1976년에 개업했다. 3층 규모에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등 저명인사가 다수 방문했다. 주성치 감독의 '식신' 등 수많은 영화가 이 레스토랑을 무대로 촬영됐다. 2002년부터 멜코가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