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연준 긴급 금리인하에도 3대 지수 2%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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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0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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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2.94%↓ S&P500 2.81%↓ 나스닥 2.99%↓

  • 국제 유가 소폭 상승...국제 금값은 큰폭으로 상승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에도 맥을 못 추고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습적으로 50bp(0.5%P) 인하한 직후 1% 넘게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시장은 하락으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85.91포인트(2.94%) 주저앉은 2만5917.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6.86포인트(2.81%) 하락한 3003.37에, 나스닥지수는 268.08포인트(2.99%) 밀린 8684.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려갔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승인하며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한 것. 연준이 이 같은 행보를 취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인 짐 크래머는 "연준이 앞으로 경제에 취약성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은 훌륭하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겠다는 우려를 하게 됐다"고 성명했다. 

연준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에 추가 완화를 주문하며 압박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온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은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반드시 더 완화해야 하고 다른 나라 또는 경쟁자들과 맞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 오른 6718.2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1.12% 뛴 5393.1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1.08% 상승한 1만1985.39에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37% 오른 381.13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조금 오르는 데 그쳤다.

WTI는 닷새 연속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 오른 4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8% 상승한 51.86달러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신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값은 크게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1%(49.60달러) 뛴 1644.4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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