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확진자 1694명...이란 97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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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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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서 이탈리아 여행자 3명 확진 판정

  • 이란, 집마다 방문 코로나19 환자 확인키로

유럽과 중동 내 코로나19 거점에서 확진자가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가 566명 늘어났고, 이란에서도 감염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694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566명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는 34명으로 하루 새 5명이 늘었다.

감염자 가운데 절반은 가벼운 증상으로 자가 격리 중이며 나머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환자실 치료자는 140명에 이른다고 한다.

감염자는 주로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 북부 3개 주에 집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 범위로 차츰 넓어져 전체 30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 확진자가 확인된 상황이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중부 유럽 체코 보건당국은 이날 수도 프라하와 북부 우스티나트라벰에서 총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민간 항공사들의 이탈리아 노선 축소와 중단을 발표했다. 하루 전 국무부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네토에 대한 국무부 여행경보를 여행금지로 격상한 영향이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롬바르디아 주도인 밀라노를 오가는 노선을 한시 중단키로 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동 내 바이러스 진원지로 꼽히는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1일 기준 978명까지 늘었다. 사망자는 54명으로 집계돼 중국을 빼면 가장 많다. 이란에서는 마수메 엡데카르 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고위직 관리들의 추가 감염 우려도 높은 상황.

이란 보건부는 바시드 민병대를 동원해 집집마다 방문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찾아낸다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다. 

사이디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직접 찾아낸 의심 환자는 가능한 한 신속히 지역 지정 의료시설로 이송된다"면서 "코로나19 환자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퇴치하려는 조처다"라고 설명했다.

바시즈 민병대는 전국적 규모의 준군사조직이다. 평시에는 치안을 유지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전시에는 정규군에 편제돼 전투에 나선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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