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패션위크도 치명타…샤넬·프라다 등 아시아 행사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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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2-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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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노 패션위크 중 확진자 급증…조르지오 아르마니 무관객 쇼

  • 이어지는 파리 패션위크 초긴장 상태로 진행…산다라박 일정 취소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 살바토르 페레가모 컬렉션. [연합뉴스]

글로벌 패션위크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패션업계의 '큰 손'인 중국 바이어 및 관계자들이 패션위크에 대부분 불참하면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대 피해는 지난 18일 개막해 24일 막을 내린 밀라노 패션위크다. 밀라노 패션 위크에는 약 1000여명의 중국 바이어 및 관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약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밀라노 패션위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쇼 시작 직전에 비공개를 결정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안전 조치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관중이 아무도 없는 텅 빈 무대에서 쇼를 진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밀라노의 뒤이어 개최되는 파리 패션위크에도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7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따라서, 파리 패션위크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들은 우리나라 패션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명단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이날 패션 마케팅 업체 디마코 측은 “산다라박이 프랑스 파리 컬렉션 참석 차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프랑스 정부에서 한국의 코로나 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돼 입국 검역을 강화했다”며 “진행 예정이었던 파리 출국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산다라박은 패션 브랜드들의 초청을 받아 꾸준히 파리컬렉션에 참석해 왔고, 지난 봄에도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했다.

​버버리 측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아시아에서 오는 버버리 직원들의 패션쇼 참석을 취소했고, 초대하는 손님(연예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동일한 입장을 취하기로 한 것”이라며 “손님들과의 협의 후에 내린 결정이며, 손님과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기 위해 고심 끝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파리, 뉴욕, 밀라노와 더불어 4대 패션위크로 불리는 상하이 패션위크는 일찌감치 연기됐다. 다음 달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2020 F/W 상하이 패션위크’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패션 행사다. 지난 11일 상하이 패션 위크 조직위원회는 중국 소셜 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행사 연기를 발표했다. 다음 달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이나 패션위크’도 무기한 연기됐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아시아 행사도 줄줄이 좌절됐다. 샤넬은 5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9/20 공방 컬렉션’ 패션쇼를 연기한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는 5월 21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리조트 컬렉션 패션쇼를 연기했다.

샤넬은 성명서에서 “감염자가 7만여명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중국 당국의 안내에 따라 2019/20 파리 깜봉가 31번지 메티에 다르(Metiers d'Art, 공방) 컬렉션의 레플리카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샤넬 측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팀과 고객들의 건강과 행복”이라고 밝혔다. 2018/19 시즌 공방 컬렉션은 지난해 5월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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