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안전자산] 기는 주가에 나는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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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2-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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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뛰고, 주가는 게걸음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197.67에서 2103.61으로 4% 넘게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코스피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순매도액은 저마다 1조1024억원, 7690억원에 달했다. 개인만 801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대로 금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의 1g 가격은 5만6270원에서 6만3710원으로 13% 넘게 올랐다.
 
지난 24일에는 1g당 금가격이 6만4800원(1돈당 24만3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 3월 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경신이었다.
 
거래소 금값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총 17거래일 동안 하락한 날이 5 거래일밖에 없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는 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국제 금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oz) 당 1672.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1644.60달러(종가 기준)로 지난 2013년 2월 8일(1666.00달러)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루 만에 이조차도 갈아치운 거다.
 
금값 호조에 힘입어 금펀드 수익률도 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펀드(12개)는 올해 들어 24일까지 평균 수익률 6.3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961개)는 1.38% 손실을 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과 연방준비제도 등 중앙은행의 금리 완화 정책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 속 안전자산 선호로 금 가격이 온스당 1700달러에 근접해 당초 예상했던 올해 목표치인 1720달러까지도 약 50달러 남은 상황"이라며 "세계 전역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 공포는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우려가 일단락되면 안전자산 선호 후퇴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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