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 대통령, 마스크 구매 대란에 “수출 10%로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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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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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현장 방문…매점매석 대비한 실효성 있는 대책 강조

  • 강은희 대구교육감에 “학생들 구매 어려움 없게 챙겨달라”

  • 권영진 대구시장 “마스크 500만개 정부 지원 간절한 바람”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구매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제도 대구에 100만장, 오늘도 그보다 많은 물량이 내려온다”면서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이를) 확보해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광역시 중구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마스크 부족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문제는 우리 수요를 감당하기 충분한 생산능력이 있다”면서 “하지만 여러 가지 가수요나 매점매석 시 모래사장에 물 빠져나가듯이 될 수 있어서 실효적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6일 0시부터 마스크 판매업체의 해외수출을 금지하고, 생산업체의 경우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물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체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 판매처로 판매해야 한다.

이 물량을 확보해 대구시민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이 마스크 500만개를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올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또 “대통령이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 줘서 감사드리며 필요한 부분 말씀을 올리겠다”면서 병상 추가 확보 지원, 의료인력 추가지원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대책회의에 참석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게 “개학 후 아이들이 등교할 때 발열 체크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게 해달라”면서 “마스크까지도 학생들에게는 하나씩 배포되게끔, 별도로 마스크를 구하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당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대구시 측이 건의한 중증환자의 서울 이송 치료문제와 관련해 “(서울까지의) 이송 자체가 중증환자에겐 부담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의학적 판단을 해 주시면 최대한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여환섭 대구지검장에게 “외국의 경우 집단감염이 이뤄지는 취약한 곳이 교도소”라며 “우리도 신천지 교회, 요양병원에 이어 교도소도 추적관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교도소 입감자에 최대한의 조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나가면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대구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문 대통령, 유은혜 사회부총리, 진영 행안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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