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코로나19 하루 1만5000건 검사…2만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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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2-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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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 개최

  • 진단검사 기관 77개→90개 확대

  • 정부,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전문가들 "10만명 검사에 1달 걸릴 것"

대한진단검사의학회를 비롯한 6개 전문가 단체가 하루 1만5000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며, 2만건까지 처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5일 오전 서울스퀘어 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에서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한국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77개 진단기관은 하루 1만건에서 1만5000건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지난 22일 기준 9424건을 진행해 일간 1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국 432개 기관이 검체를 채취하고 77개 기관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154개 기관에 신청을 받은 뒤 46개 기관을 선정했다. 이후 2차로 31개 기관을 추가한 것이다.

이날 오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93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사회적 우려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권 이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 몇 주 전에 비해 환자 발생이 크게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지역 사회 내 바이러스 보유자를 조기에 구분해 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막연한 공포를 가지지 않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급증하는 의심환자의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혁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 위원장은 "현재 3차 검사기관을 모집 중인데 10개 기관 이상이 신청해 총 90개 기관에서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며 77개 기관에서 통상 검사를 하면 하루 1만5000건이 가능하다.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면 2만 건까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제공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전체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은 약 21만5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염관리 위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확보한 진단 여력은 하루 최대 2만건이다. 지역사회 감염으로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기에 전부 신천지 신도 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지금 확보된 여력에서 많으면 50%, 적으면 25%가 할당될 것인데, 10만명을 검사하는 데는 1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련 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른 시일 내에 꺾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천지 신도 10만명을 진단검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2주까지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어 전창호 대한진단유전학회 회장은 "10만명을 검사할 때 통상적인 상태에서는 검사 처리 기관에서 1달 정도 걸린다"면서 "그러나 국가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진단검사의학회와 각 단체가 힘을 모아서 2주 내에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조기 종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속한 검사를 촉구했다.

권 이사장은 "해당 내용을 질본과 협의해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맞아 최선의 노력을 다 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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