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한미군도 뚫렸다... 정경두·에스퍼, 한미연합훈련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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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2-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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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대구 주한미군기지 근무하는 미군 가족 확진

  • 에스퍼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 합참의장이 훈련 축소 검토"

  • 정경두 "변화 있더라도 연합방위태세 문제없도록 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한미군에서까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

24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한 후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합참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인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25일 오전 기준 893명)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날 대구 거주 주한미군 가족까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주한미군 가족 확진자는 미국 국적의 61세 여성이며 지난 12일과 15일 대구의 캠프워커 내 면세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한미군은 한반도 내 모든 주한미군 기지와 장병의 코로나19 경보 단계도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 조정한 상황이다.

한·미는 3월 9일부터 '동맹연습' 등 이름으로 '연합지휘소훈련'(CPX·command post exercise)을 예정하고 있다. 지휘소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이다.

한·미 국방장관의 연합훈련 축소 검토에 따라 기존 2주간 훈련 일정을 1주일 이내로 단축해 시행하거나, 완전 시뮬레이션만으로 진행하는 방식의 축소된 형태로 훈련이 진행될 전망이다. 

정경두 장관은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한미연합방위 태세가 공고히 유지되게 하고 한미동맹이 유지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문제점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연합방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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