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홍콩 내 감염자 79명...후베이성에서 홍콩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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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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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내 홍콩인 2700명 달해…이미 10명 확진 판정

홍콩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수가 79명으로 늘었다. 전날에 비해 5명 더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발생했는데, 홍콩 내에서 사망한 게 아닌,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홍콩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남아있던 77세 홍콩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내려진 우한과 후베이성 봉쇄령으로 인해 후베이성을 빠져나오지 못한 홍콩인이 사망한 첫 사례다.

문제는 현재 우한시를 비롯해 후베이성 내에 남아있는 홍콩인은 270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임신부, 만성질환자, 갓난아이가 있는 가족 등이 상당수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베이성 내 홍콩인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중태이다. 나머지 1명은 퇴원했다.

홍콩 내에서는 하루빨리 후베이성 내 홍콩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를 조속히 실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후베이성 전역에 흩어져 있는 2700여 명의 홍콩인을 집결시키기도 쉽지 않고, 이들이 홍콩에 돌아온 후 격리할 시설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홍콩 정부 관계자는 "후베이성에 전세기를 보내 임신부 등 홍콩인들을 데려올 예정이지만, 이번주 내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돌아오면 포탄 지역의 공공 임대 아파트에 격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일본 크루즈선에서 돌아온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크루즈선 내 홍콩인 승객은 총 364명이었는데, 홍콩 정부는 지난 22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전세기로 총 193명을 데려왔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돌아온 2명을 포함해 68세 여성과 57세 여성 그리고 35세 남성 등 모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7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마스크 사기 위해 줄 선 홍콩인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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