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코로나19, 대구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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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2-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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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4일 당분간은 대구와 경북 등 ‘코로나19’ 집단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봉쇄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산진= 중수본 제공]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대구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규모를 제어하지 못하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에서 확진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서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인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관리체계도 달라진다"며 "코로나19가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따른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된 방향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최대한 경증상태로 찾아내고, 이를 통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며, 두 번째로 중증도에 맞는 진료체계, 즉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의료전달단계를 만들어 환자들을 잘 치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무관한 다른 환자들의 치료를 보장해서 이들에게 필요한 의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지금까지 집중하였던 해외 유입 차단,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격리 등의 봉쇄정책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이 그 규모는 크지만 일부 지역 또는 집단에 의한 전파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 봉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방역대책을 내놨다.

대구시에서 입원하고 있는 폐렴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타 병원으로 폐렴환자를 전원하는 것도 금지한다.

이와 함께 최초 전파자를 알 수 없는 신천지대구교회의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다.

확진환자 치료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계명대 동산병원 신축병동의 사용을 긴급승인했다. 자가격리 중인 확진환자에게 병상이 배정된다. 대구의료원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경증 확진자일 경우 음압 1인실 아니더라도 일반실에 배정하도록 입원 기준을 변경했다.

또한 정부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의 관광품질인증업체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배포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되고 있는 문화관광산업 분야를 살피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마스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매점매석행위 적발로 확보한 마스크를 이 지역에 신속히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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