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中하이디라오 8000억 매출 손실에도 '상생경영' 눈길

배인선 중국본부 팀장입력 : 2020-02-22 04:00
중국 간판 훠궈(火鍋 중국식 샤부샤부) 프랜차이즈 전문점 하이디라오.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지난 20일간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한 손실액이 1조원이 넘을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이디라오(海底捞)의 '상생경영'은 빛났다.

코로나19 감염증 창궐 속 직격탄을 입은 업계는 요식업이다. 하이디라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4일까지 20일간 중국 전역의 550여개 매장 영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 중신건설증권은 앞서 하이디라오가 15일간 영업을 중단하면 올해 매출과 순익이 각각 50억40000만 위안(약 9200억원), 5억8000만 위안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디라오는 이보다 닷새 더 길게  영업을 중단했으니, 손실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15일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16일 상하이, 17일 시안·선전·난징 등에서 하이디라오 매장은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영업이 예전처럼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속 훠궈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한 자리에 함께 모여 먹는 음식이다보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하다.  홍콩에서는 훠궈를 함께 먹던 일가족 10명이 다같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까지 나타났을 정도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이디라오의 상생경영은 빛났다. 매출이 1조원 '증발'했음에도 중국 전역의 10만명 직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했다. 또 코로나19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300만 위안의 성금과 200만 위안어치 간편식 훠궈제품을 기부했다. 우한 지역의 안정적인 식품 공급을 위해 신선야채, 과일 16톤 이상도 공급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매일 우한 병원 의료진에겐 간편식 훠궈 도시락도 2만개씩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종식될 때까지 하이디라오는 도시락 배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디라오의 상생경영에 중국 은행들도 하이디라오 돕기에 나섰다. 중신은행과 바이신은행은 21일 하이디라오에 21억 위안(약 3600억원) 대출을 지원하고, 하이디라오 산하 납품업체도 금융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1994년 쓰촨성에서 시작한 하이디라오는 친절한 고객 서비스로 유명하다. 대기 손님을 위해 포커·장기·바둑 같은 게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구두 닦기, 손톱 매니큐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훠궈 본거지인 쓰촨성 출신 기업답게 쓰촨 지역의 전통예술인 변검(變臉)이나 수타로 면 뽑기 쇼를 선보이기도 한다. 훠궈 사업 성장세에 하이디라오 창업주인 장융(張勇)-수핑(舒萍) 부부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자산이 가장 불어난 부자에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며 석달새 자산이 60억 달러 늘면서다.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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