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북한 “남조선, 초대형 재난상황…우리는 확진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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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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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매체, 정부 중대본 발표 내용 5시간 만에 보도…이례적

  • 확진자 수만 전했던 이전과 달리 발생 과정 등 상세 보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남측의 상황을 “초대형 재난상황”이라고 표현하고, 사망자·확진자 현황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전달했다.

조선중앙TV는 20일 오후 10시 20분경 뉴스를 통해 “남조선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남측 언론보도를 인용해 “남조선에서 20일 하루 동안에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의 사망자 보도는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관련 사안을 발표한 지 불과 5시간여 만에 나왔다. 노동신문은 신문의 특성상 다음날인 이날 보도됐지만, 앞서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1~2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전한 것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다.

노동신문은 “19일 오후 5명에 이어 20일 밤 2명이 추가로 확진됨으로써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자 환자가 모두 53명으로 증가했다”며 “오후에 확진된 5명의 비루스 감염 환자들 모두 31번째 감염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 지금까지 그와 연관된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남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20일 신속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TV 캡처]


신문은 그간 남측의 코로나19 상황을 전체 확진자 수만 전하는 수준에서 보도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확진자 발생 지역과 과정 등 이전보다 상세하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대구, 경북에서만도 19일과 20일에 새로 확진된 환자가 56명으로 증가하면서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상황도 전달했다.

이어 한국의 방역 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10명이 한꺼번에 감염되고, 감염 경로를 모르거나 1~2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 감염 확진을 받는 사례가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역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방역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는 초대형 재난상황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북한은 주변국의 확산사례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확진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은 남측의 심각한 상황을 전한 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했다”고 재확인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을 인용해 “현재까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함경북도 창진시의 병원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 10여 명이 사망했다”며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RFA는 “소식통에 따르면 병원 측은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의 시신을 서둘러 화장하고, 병원 전체를 소독했다”며 “사망자의 시신을 가족에 돌려주는 관계를 깨고 병원에서 자체 화장을 진행한 것은 환자가 전염성 강한 병으로 사망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방역 작업 중인 대구시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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