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 '14만4천 신도 채우면 종말'...신천지 종말론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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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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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주 이만희 총회장, 여러 차례 종말 주장했지만 모두 불발

  • 신천지 관계자 "이만희 총회장 종말론 주장 사실무근"

우리나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종말론 교리가 화제다.

20일 오전 9시 기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의 교주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과거 14만4000명의 신도가 채워질 때 종말이 다가온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과거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시한부 종말론을 강조하는 종교로,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성과급'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는 특징이 있다.

'14만4000명을 채울 때 죽지 않고 육체영생(肉體永生)하며, 순교자들과 신인합일(神人合一)이 돼 왕 노릇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천지 신도들은 영생을 위한 필수 조건인 14만4000명을 달성하고자 포교활동에 집중한다는 풀이다.

기존 기독교에서 14만4000명은 성경의 한 부분인 요한계시록에서 나오는 상징수로서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는 이와는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만희씨는 1967년경 대한기독교장막성전에 들어갔지만 시한부 종말 예고가 1969년 11월 불발에 그치자 탈퇴했다. 이후 재창조교회 교주 백만봉 아래로 다시 들어갔지만 그의 시한부 종말론이 1980년 3월 또다시 불발에 그치자 자체적으로 신천지 모임을 시작했다. 그는 '신탄'이라는 교리서에 따라 지난 1987년 9월 종말이 온다고 주장했지만, 종말이 오지 않자 신천지의 설립연도인 1984년을 기점으로 1991년에 종말이 온다고 주장했다. 이마저 불발로 끝났지만, 지난 2000년 종말설을 다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만희 총회장이 종말론을 주장했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종말론에 반대해 왔다"면서 "하나님의 뜻에 합한 자 14만4000명이 채워지면 한국인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흰무리처럼 수종을 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사진=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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