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이어가는 금값..."2000달러 돌파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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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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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몰려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는 금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탓이다. 19일(이하 현지시간)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17.20달러) 상승한 1611.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이미 지난 18일, 2013년 4월 이후 7년 만에 16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19일 보고서에서 금값이 12~24개월 내 온스당 2000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6~12개월 내 금값 전망치 역시 온스당 1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값의 상승 랠리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있다. 씨티그룹은 내 보고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장의 공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투자에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위험자산 랠리 속에서도 금은 안전자산으로 헤지의 역할을 하지만, 위험 자산 매도와 거래량이 급증할 때 (금은) 더 좋은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율리우스 베어의 카스텐 멘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경제 활동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식시장의 우려보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며 "현재 금 투자자들이 이런 상황을 고려하고 있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코로나19 외에도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미·중 무역전쟁, 미국 대선 등을 꼽았다. 또 현재의 저금리 환경 역시 투자자들을 금으로 몰리게 했다고 진단했다. 모스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환경은 금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경기 둔화를 예방하기 위한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지난해 7, 9, 10월에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뒤 동결 기조로 돌아서면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월 급등세를 보인 이후 계속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당시 미국이 이란 국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돼 국제 금값이 더욱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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