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기간 네이버 ‘실검’ 사라진다... 카카오는 20일 전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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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2-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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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4월 2일부터 15일 실검 운영 중단

  • 양대 포털, 실검 부정적 기능 인정

  • 네이버, 연예뉴스 댓글도 폐지... "인격모독 방지 차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4월에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기간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를 중단한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도 실검 서비스를 전면 폐지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검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는 총선 공식 선거 운동기간인 오는 4월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는 “선거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실검 운영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선거 후보자명을 검색할 때 나타나는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기능도 중단한다. 자동완성이란 검색어 입력 과정에서 낱말에 맞는 단어들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또한 선거 관련 뉴스 댓글에 한해 실명제를 적용키로 했으며, 팩트체크 코너를 신설해 이용자들이 가짜뉴스 여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뉴스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활동 이력 정보를 제공하고, 악플을 잡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 ‘클린봇’의 비속어 탐지 기능을 강화했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제공]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20일부터 실검 서비스를 전면 폐지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말 연예뉴스 기사 댓글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달 중에 실검 운영을 종료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는 “실검은 재난이나 속보 등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의 관심과 사회 현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한 서비스”라며 “다만 최근 들어 실검이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양대 포털이 실검 서비스를 잠정 중단 또는 전면 폐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찬반 세력간 '조국힘내세요', '조국사퇴하세요'와 같은 키워드를 경쟁적으로 실검에 올리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실검의 부정적 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네이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검에 정치와 마케팅 등의 단어 노출 정도를 이용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AI 기반의 '리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날 네이버는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기술적 노력만으로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23일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우리가조국이다'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사진=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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