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량리역 '왕산로-홍릉로-제기로' 삼각존, 복합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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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2-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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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아파트, 청량리정신병원 유휴부지 등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체계적 관리...미주아파트에 '건축제한' 등 들어갈 수도"

  • "왕산로 남북측간 갭 줄이고, 청량리역 전면부 복합문화상업중심지로 탈바꿈할 것"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 일대. [사진 = 네이버 지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전면부가 '복합문화상업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왕산로를 기준으로 남측은 그간 개발이 착실히 진행돼 왔지만, 왕산로-홍릉로-제기로 등으로 둘러싸인 북측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9일 서울시·동대문구 등에 따르면 구는 일대 '삼각존'을 새로운 지구단위계획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삼각존 안에는 청량리역 일대 재건축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미주아파트, 2018년 폐업한 청량리정신병원 유휴부지 등이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미주아파트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인접 부지와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이게 되면 단독 재건축을 진행할 때보다 주변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건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구는 이달 말 '청량리역 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밑그림에 해당하는 보고서를 공개한다. 이번 보고서는 구가 시비 3억원을 지원받아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진행한 '청량리역 일대 중심지 육성을 위한 발전계획 수립용역'의 성과다.

보고서 안에는 왕산로 북측 지구단위계획 수립 계획,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 등 교통 관련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구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자체적으로 진행해 나가되, 교통 관련 대책의 경우 국토교통부-서울시-철도시설공단 등과 협력해 기본구상으로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용역 개시는 빠르면 오는 5월이다.

동대문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청량리역 건너편 미주아파트와 경찰서·정신병원 부지 전체를 묶어 개발할 것이고, 3개 블록을 포함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발주에 들어간다"며 "현재 독자적으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미주아파트의 경우, 도시경관을 고려해 높이제한 등 건축제한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청량리4구역 등 왕산로 남측은 개발이 착착 진행되는데, 북측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뎌서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한데 묶어 체계적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되는 보고서에는 왕산로 북측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청량리역 일대 철도부지에 대한 개발 방안도 포함된다.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뿐 아니라, 기존에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위원회가 발표한 GTX-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의 수립 계획이 담긴다.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는 오는 5~6월께로 예정됐다. 용역기간은 최소 1년 6개월이다. 

동대문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은 자치구 차원에서 마련하고 서울시 승인만 받으면 되지만, 광역복합센터 설치 등 절차는 기관끼리 협력해서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1978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훌쩍 넘긴 미주아파트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이 같은 내용을 상정했지만 보류됐다.

미주아파트 재건축 추진 관계자는 "주민들은 단지를 쪼개지 않는 편이 재산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서울시 도계위 수권소위원회가 2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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