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고전에 중국 수입 시장서 한국 기업 점유율 ‘한 자릿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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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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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이 고전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0.4%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9년 8.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무역 등을 제외한 중국 내수용 수입시장 시장점유율도 2016년 7.9%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5.4%로 2.5% 포인트 하락했다.

재중 한국기업의 투자액 대비 매출액도 2013년 7.3배를 정점으로 2017년 4.5배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4.9%에서 2017년 3.8%로 낮아졌다. 전기전자, 자동차 분야는 반도체 단가급락, 스마트폰·승용차 판매부진이 계속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휴대폰 점유율은 2014년 1분기 19.0%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0%로 급락했다. 현대차를 포한한 한국 브랜드 자동차 점유율도 2014년 9.0%에서 2019년(1~4월) 4.8%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이 약 2년에 걸친 치열한 협상 끝에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함에 미국 기업의 중국 수입시장 접근도도 개선되고 있다. 애플 등 미국 경쟁 기업으로 인해 한국 기업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시 합의로 중국은 미국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공산품 수입액은 2017년 788억 달러에서 2021년 1565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도 2017년 9.1%에서 2021년 18.0%로 8.9%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은 지난해 말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고 중국 정부도 내수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을 벤치마킹해 중장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서플라인 체인의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부산 북항을 방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수출관련 물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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