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中 임시휴업 여파, 글로벌 기업 500만개에 충격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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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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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938개 기업, 中 공급망 이용

  • 공급망 혼란...세계 GDP 0.2~1%p↓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내 임시휴업의 여파가 전 세계 최소 500만 개 기업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비즈니스 리서치 회사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특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중국 내 생산망이 일시 정지하면서 거대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무려 500만개에 달하는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지난 5일을 기준으로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중국 내 '코로나 확산' 지역의 기업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해당 지역에 1차 공급업체를 하나 이상 가진 기업은 163개에 달했으며, 이들 기업과 관련된 공급업체의 수는 무려 5만 1,000개에 달했다. 범위를 2차 공급업체까지 넓혀보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코로나 확산지역에 1차와 2차 공급업체가 있는 전체 기업의 수는 총 9,038개에 달하며, 공급업체의 수만도 500만 개로 추정됐다.

한편 이들 지역에 지사나 자회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도 4만9000여 개에 달했다. 이 중 49%는 본사가 홍콩에 있었으며, 미국(19%), 일본(12%), 독일 (5%) 등에 위치한 곳도 상당수였다.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코로나19 영향이 큰 베이징과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산둥성 등 중국의 5개 지역은 중국 전체 고용의 50%, 전체 판매의 48%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며 "특히 이들 지역 경제의 80%를 서비스업·도매업·제조업·소매업·금융서비스 등 5개 부문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NBC는 이를 두고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중국 내 생산 지연 상황이 올여름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연쇄효과'로 세계 GDP 성장률을 약 1%P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8일 오전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7만2391명 수준이며, 1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발생한 지역은 △5만998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베이성 △광둥성(1,322명) △허난성(1,257명) △저장성(1,172명) △후난성(1,006명) 등 24개 지역이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코로나19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2%P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주요 20개국(G20)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작년보다 다소 둔화한 각각 2.4%,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의 이런 전망은 코로나19가 1분기 말 억제된 후 2분기에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만약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글로벌 공급망 혼란 상황이 증폭하면서 세계 경제가 더욱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보고서에서 "반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격리해 근절해낸다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았던 지역들에서 그간 억눌려왔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비와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며 이는 향후 세계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궤도에 다시 올려놓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을 중단한 한국지엠 부평1공장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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