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쥴랩스 코리아 대표, 내우외환 속 ‘터닝포인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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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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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유통망 등 재구축이 관건

이승재 쥴랩스 코리아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이승재 쥴랩스 코리아 대표가 미국 본사의 구조조정과 보건당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권고 등 ‘내우외환’ 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했다.

13일 아주경제 취재결과 세간에 떠도는 이승재 대표 사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쥴랩스 코리아 측은 “현재 이승재 대표 신분상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대신 이 대표는 지난달 중순 미국 본사 차원의 한국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 돌입 이후 국내 사업에 대한 재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어수선한 한국법인 분위기를 추스르고, 내부 직원들과 사업전략을 놓고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위한 회의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케빈 번스 쥴랩스 최고경영자(CEO)마저 두 손 든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케빈 번스 CEO는 지난달 방한해 이 대표와 함께 편의점 업계를 돌면서 유통채널 확보에 힘을 쏟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BGF리테일·GS리테일·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3사의 본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사 대표급을 만나 유통채널 확보를 호소했다. 하지만 쥴랩스의 요청을 수용하기엔 유해성 논란 등 위험도가 높았다. 결국 케빈 번스 CEO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쥴랩스 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포트폴리오상 한국의 성인 흡연인구의 수요 충족이라는 관점에서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굳게 잠긴 쥴랩스 광화문 매장 [사진=송종호 기자]


이 대표가 국내 사업 재구축에 나섰지만 아직 긍정적인 시그널은 없는 상황이다. 편의점 등은 물론 몇 안되는 직영 매장 마저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화문에 설치된 직영매장은 매장 내 불만 켜진 채 잠겨있기 일쑤다. 그나마 남아있던 고객들도 발길을 돌리는 실정이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4~5년 전 테슬라와 같은 위상으로 국내에 들어왔지만 시장 정착에 실패했다”면서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기보다 ‘우리 것이 좋으니 받아들여라’는 기조가 결국 이 지경까지 몰고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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