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최초 AI 플랫폼 '라이드 풀링 서비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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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2-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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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플랫폼이 적용된 '라이드 풀링 서비스(Ride Pooling)'를 시작한다. 라이드 풀링은 승합차 등을 통해 이동 경로가 유사한 승객들을 함께 탑승시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국내서는 처음 시도된다.

현대차는 택시운송가맹사업자 KST모빌리티(이하 KSTM)와 함께 14일부터 서울 은평 뉴타운(은평구 진관동)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셔클은 이용자가 반경 약 2㎞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신규 호출이 발생하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을 함께 탑승하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고 배차가 이뤄진다. 

현행 택시발전법상으로는 택시 합승 서비스가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셔클의 시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서비스명인 셔클은 여러 지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이동수단인 ‘셔틀(Shuttle)’과 지역, 모임 등을 의미하는 ‘서클(Circle)’의 합성어로, 누구나 커뮤니티 내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쏠라티 6대로 시작하는 시범 서비스는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간 무료로 운영된다. 선정된 주민 1명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최대 400명의 주민이 시범 서비스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는 기술 개발과 함께 전반적인 서비스 정책 및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현대차의 인공지능 전문 조직 '에어랩'이 개발한 '실시간 최적경로 설정' 기술이 적용된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를 찾아주고 정확한 대기 시간과 도착 시간을 예측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하는 핵심 기술이다.

아울러 해당 기술과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전체 운영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패키지를 구축해 이번 서비스에 적용했다.

현대차와 KSTM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하반기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사업에서는 국토교통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정희 현대차 에어랩 상무는 “셔클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혁신 사업의 일환”이라며 “향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동 수단 및 지역 운송사업자와 연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풀링서비스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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