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부·경제계 합심해 경제 회복 흐름 되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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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2-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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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6대 그룹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개최

  • “대기업, 협력업체와 상생 모범 보여줘…든든하고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6대 그룹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필요한 금융 지원과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등으로 기업 활동과 국민의 안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외국 출장 중이어서 윤 부회장과 황 부회장이 대신 자리했다.

CJ는 자산규모가 다른 참석 기업에 비해 낮은 순위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와 중국 내 사업 규모, 5대 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해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먼저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대기업들이 솔선수범해 협력업체와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각 그룹의 성과와 사례를 일일이 소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 해줬고, 중국 적십자사 등에도 후원금을 전달해 양 국민의 우호 감정을 높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면서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고,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도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SK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불화수소 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소재 자립화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각종 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4분기부터 설비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경기선행지수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면서 “지0난 1월에는 드디어 일 평균 수출액도 증가로 반등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나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의 기대를 높여줬다”고 전했다.

또한 “고용 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졌고, 역대 최대의 신설법인과 벤처투자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도 뚜렷해졌다”면서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항공,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됐다”면서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다.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6대 그룹 외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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