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받는 친환경 에너지··· 美 ETF로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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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2-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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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배출량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가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태양광, 전기차 등 중장기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개별 종목 및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고려해 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0.36%) 하락한 4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전날까지 33.60%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 주가도 45.69% 상승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2차전지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가 본격화되고,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두 회사 주가도 덩달아 상승 흐름을 탔다.

KB증권에 따르면 2020년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150만대로 2019년보다 194%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2차전지 수요도 지난해보다 71.1% 늘어난 65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130g/km에서 올해 95g/km로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적극 늘릴 예정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와 달리 유럽 지역에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늘린 한국 배터리 기업은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에너지도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한 축으로 꼽힌다.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과거에도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았지만 낮은 효율성을 이유로 투자 대상으로는 검토되지 못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태양광 에너지의 단위 발전량 대비 발전비용(LCOE)는 지난 2009년 359달러로 석탄(111달러), 원자력(123달러)보다 낮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9년에는 태양광 에너지의 LCOE는 40달러로 석탄(109달러), 천연가스(175달러), 원자력(155달러)를 크게 앞선다.

증권가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ETF를 추천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ETF들은 태양광과 풍력, 전기차, 연료전지 등을 적절히 구성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중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잘 갖춘 종목은 인베스코(Invesco)에서 운용하는 PBW(Invesco WilderHill Clean Energy ETF"라고 말했다. 41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기차(34.7%), 태양광(26.1%), 신재생에너지(15.8%)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개별 종목으로 테슬라를 3.98% 편입하고 있다.

강훈길 연구원은 "PBW는 수익성 측면에서 우수한 면을 보이면서도 잘 배분된 편입 구조를 갖고 있다"며 "현재 환경에서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은 채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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