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한교민·가족 총 848명 귀국…日크루즈선 한국인 14명 이송요청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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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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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中 우한에 1~3차 전세기 투입…교민·중국인가족, 848명 이송 완료

  • '집단감염' 日 크루즈선 내 한국인 14명 이송 요청 없어…생필품 등 지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 3차례의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교민, 중국인 가족 등 총 848명을 국내로 이송했다.

그러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제3차 우한 임시항공편으로 147명의 교민과 중국인 가족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 교민은 79명, 중국인 가족은 67명(홍콩인 1명 포함)이고 나머지 1명은 미국인으로 우리 교민의 배우자다.

외교부에 따르면 앞서 주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인원은 170여명이었다. 그러나 실제 탑승객은 147명으로 30여명이 줄었다. 이에 대해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현지 교통편 상황과 개인 사유 등을 탑승 포기 배경으로 설명했다.

강 기획관은 이날 중수본 브리핑에서 3차 전세기 탑승 신청자 중 우한 이외 지역 거주자가 다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에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생업, 직장 출근, 국내 무연고 등의 사유로 출국을 포기하거나 여권 등 중국 사증이 없어 탑승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탑승 신청자 중 1명이 출국 전 중국 검역에서 유증상자로 파악돼 배우자와 함께 우한에 남았다”고 밝혔다. 

강 기획관은 “가족관계 서류가 없어 오지 못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가 제공한 가족관계 서류를 모두 신뢰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3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은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총 701명의 우한 내 한국 교민을 국내로 데려왔다. 당시 탑승 신청 대상은 한국인으로 제한됐었다. 그러나 3차 때는 중국인 가족도 탑승 대상으로 포함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전세기로 국내에 들어온 우한 교민과 가족은 848명으로 집계됐다.
 

1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이 트랩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승객 9명, 승무원 5명)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강 기획관은 ‘크루즈선 승객 중 한국으로 이송을 요청한 사람이 없나’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그런 요청 사항은 없는 상황”이라며 “급박한 위험이 없어 탑승한 분들의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4명 중에는 일본의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 등 한국에 연고가 없는 분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에 계시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부는 승객의 연령대가 1940~1960년대의 고령자인 만큼 의약품, 생필품 등은 지원하고 있다.

강 기획관은 “담당 영사가 요코하마항에 가서 (한국인 탑승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는 등 현지 사정이 악화함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 다이코쿠 부두에 접안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인근에서 구급차 한 대가 크루즈선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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