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정세균 총리 “철저히 방역…과도한 불안감에 경제 위축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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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20-02-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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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숙박·관광 업계 어려워…“장관들, 재래시장 방문하라”

  • “우한 교민 3차 귀국자 생활장소 협조한 이천 주민께 감사”

  •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 주재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방역해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신종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음식·숙박·관광 등 관련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장관들은 직원들과 함께 재래시장도 가고, 인근 식당과 동네 가게에도 들러 소비 진작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며 “저 오늘 점심은 동네 식당에서 식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안에 대해 “이 조치가 시행되면 4월 말까지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판매업체들은 생산량과 재고량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면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는 12일 3차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 교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차 귀국자들은 경기도 이천의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정 총리는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교민들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면서 “이천 지역 주민들께서 국가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협조해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정 총리는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검역법과 의료법 처리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회의 협조를 구했다.

정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신종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법 개정을 통해 뒷받침돼야 할 사안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과 금융소비자보호법, 대외무역법, 경찰법, 국가정보원법 등도 함께 거론하며 “국회가 국가 경제와 국민들을 생각해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강원도 화천 울타리 밖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가 포획된 것에 “환경부는 감염 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추가 저지선 구축 등 동진·남진 차단 조치에 총력을 다해달라”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ASF가 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양돈농가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축하의 박수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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