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씨소프트, 공개 초읽기 AAA급 콘솔 게임은 ‘배틀로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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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2-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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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 홈페이지에 콘솔용 AAA급 FPS/TPS 개발 공지... 배틀로열 장르 유력

  • PC, 모바일 이어 전 세계 콘솔 시장 공략 박차

'리니지2M'의 성공으로 연일 주가 최고치를 경신 중인 엔씨소프트가 비디오게임(콘솔) 플랫폼에도 수백억원대 개발비를 투입한 신규 FPS/TPS(1인칭/3인칭 슈터) 게임을 출시해 리니지의 성공가도를 이어간다. 배틀로열 장르로 추정되는 대작 게임을 비디오게임 플랫폼에 선보여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의 기존 인기작과 전 세계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등 차세대 비디오게임 플랫폼용 AAA급 FPS/TPS 게임 개발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신규 FPS/TPS 게임은 방대한 오픈월드, 다양한 차량과 상호작용 등을 개발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콘솔, PC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로열 형태의 게임을 제작 중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부터 AAA급 콘솔 게임 개발을 내걸고 기획, 캐릭터와 배경 디자인, 캐릭터 애니메이션, NPC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자 공채에 들어갔다. 특히 모집하는 개발자 중에는 게임의 기초 엔진 설계를 담당할 관리자(디렉터)급 인력도 포함돼 있어 개발 프로젝트가 기획 단계를 넘어 상당히 구체화된 것으로 보여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연합뉴스]


AAA급 게임이란 대형 게임사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스케일을 갖춘 게임을 뜻한다. 국내에선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1000억원), 엔씨소프트 리니지2M(400억원) 등이 AAA급 게임의 대표적 사례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의 신규 FPS/TPS가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직접 개발을 맡은 '프로젝트LLL'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콘솔 플랫폼용으로 프로젝트 LLL을 개발 중이란 사실만 공개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콘퍼런스콜에서 "프로젝트TL 외에 콘솔용 신작 게임(프로젝트LLL)에 대한 출시 계획과 마케팅을 계획 중이며, 2020년 초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크래프톤(PUBG), 펄어비스,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개발사는 콘솔 시장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PC 게임 업계의 성장이 정체되고, 모바일 게임 업계의 큰손인 중국 시장의 문이 도통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게임 시장 규모는 1519억 달러로 모바일(54%), 콘솔(24%), PC(22%) 순이다. 엔씨소프트를 포함해 그동안 모바일과 PC에 주력하던 국내 게임사가 매출 신장을 위해 모바일에 이어 둘째로 큰 전 세계 콘솔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업계 흐름이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신규 FPS/TPS가 개발 초기인 만큼 게임 장르가 배틀로열 못지않게 인기있는 '루터슈터(FPS+MMORPG)'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지난해 지스타 2019에서 '플랜8'이라는 루터슈터를 공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는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 확장을 고려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내부 R&D중인 게임에 대해서는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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