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막힌 김정은 도발 추진력... 한미연합훈련 '조정'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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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2-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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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여파, 연합훈련 일정 변경은 검토

한반도 긴장감 고조로 올해 한미 연합훈련 횟수와 규모 확대를 고려했던 한미 군 당국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조정' 기조를 유지한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날짜가 임박한 인민군 창건 건군절 72주년(8일)과 광명성절 78주년(16일)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하기 힘들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북한은 인민군 창건 70주년을 기념하고자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 ICBM급 미사일을 등장시키는 등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7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언급하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중국 우한 발(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방역 작업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북미 관계도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양새다.

한미 양국은 3월 초부터 약 10일간 위기관리참모훈련(CMSTㆍCrisis Management Staff Training)과 연합 지휘소훈련(CCPTㆍcombined command post training)을 실시할 예정이다. CCPT는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 진행되는 '워 게임' 일종이다.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성격이 짙다.

전작권은 지난해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완전운용능력(FOC),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남았다.

4월에는 한미 연합기뢰전훈련, 연합구조전훈련, 연합잠수함 훈련, 연합대잠전 훈련, 대해상특수작전(MC-SOF) 등이 예정돼 있다. 한미 해병대는 전술제대급 야외기동훈련인 '케이맵'(KMEP) 훈련도 실시된다.

군 관계자는 "훈련규모 등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따라 얼마든지 재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북한은 신종 코로나 방역 대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미국이나 남한에 도발 메시지를 던지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는 2018년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 방침을 발표한 뒤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연합훈련이 폐지했다. 대신에 각 군에서 대대급으로 연합훈련을 강화해 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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