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中서 마스크 대란?...공장 일손 돕기 나선 자원봉사자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05 17: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SNS에 올라온 모집 공고...마스크 공장 자원봉사자 급증

  • 이색 데이트로 소문나기도...10대부터 50대까지 자원

  • "자원봉사자 덕분에 하루 생산량 2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도저히 마스크를 살 수 없어서 직접 생산업체에 가서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일손이 딸려서 생산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결국 마스크를 먼저 받기 위해 자원하게 됐다."

#"이번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에 신종 코로나로 꼼짝없이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몸이 근질거렸다. 그러던 중 SNS상에 올라온 '마스크 생산업체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자원했다."

4일 중국청년망이 보도한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신청서 내용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중국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 생산업체로 가서 일손을 돕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청년망은 "10대에서 50대까지 지원 연령층이 다양하며 직장인은 물론 주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됐다"면서 "이번에 신청한 자원봉사자는 지난달 말부터 2월 8일까지 공장에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이색 데이트'로 소문나면서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커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요구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신체 건강하고, 14일 동안 지정된 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된다.  자원봉사자로 선발되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근무하게 된다. 다만 최근엔 마스크 품귀현상이 극심해지자 자발적으로 야근도 불사하며 품질 검사, 카운트 작업, 상자 포장 등 작업에 돌입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중국 마스크 생산업체인 메이디캉의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2500만개 마스크를 생산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일손 부족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면서 하루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5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자가 2만4000명을 넘어섰다. 일일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전역의 의료용품 업체들은 마스크와 소독액 등을 생산하기 위해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매일 두 차례 방역 물자 점검 시스템을 가동해 기업의 생산 현황, 물자 조달 및 중점 지역 수요 등을 파악해 맞춤형 대응책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