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신종코로나 확산, 콘서트·쇼케이스 등 행사 잠정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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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2-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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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방송·공연계 등 각종 문화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 줄줄이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回:LABYRINTH'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3일 새 미니앨범 '회: 래버린스'(回:LABYRINTH)를 발매하는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전날 팬 카페에 공지글을 올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3일 오후 8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쇼케이스는 관객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공연장 출입 인원 마스크 착용, 손 소독기 비치, 모든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 체온계 준비, 공연장 내·외부 사전 살균소독 등 최선의 방역 노력을 기울였지만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져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쇼케이스는 관객 없이 네이버 브이라이브 생중계로만 진행하게 됐다"며 "예매하신 분들께는 오는 3일부터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요계, 무관객 쇼케이스·브이 라이브 등으로 신곡 발표 대체
걸그룹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도 5일 오후 8시 예정한 미니앨범 '해시'(#)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에 관객 입장을 취소했다. 다만, 같은 시간 계획한 네이버 브이라이브 생중계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정규 1집 '유니버스 : 더 블랙홀'을 발매하는 보이그룹 펜타곤도 발매 당일 계획한 팬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대신 브이라이브 생중계는 진행한다.
 
백예린은 오는 22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 '턴 온 댓 블루 바이닐'(Turn on that Blue Vinyl) 추가 공연 티켓 오픈을 잠정 연기한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일 예정된 회사 설명회를 취소했다. 빅히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성과를 비롯해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빅히트는 자체적으로 진행된 설명회를 영상으로 제작해 오는 5일 '빅히트 레이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할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위너의 오는 8일 싱가포르 콘서트와 듀오 악뮤(AKMU)의 8∼9일 창원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YG는 "두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신 분들께 번거로움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환불을 안내하고 "추후 예정된 다른 콘서트도 개최 여부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god' 멤버 겸 솔로가수 김태우는 14, 15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11년 만에 열 예정이던 소극장 콘서트 '솔 풀'을 잠정 연기했다.

김태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공연장 내외부 모든 출입 인원의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배치,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면서 "확산 예방 차원에서 공연 잠정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넷플릭스 나홀로그대 티처포스터]


뮤지컬·공연 취소·공연일정 축소 등 잇따라 
뮤지컬과 연극 공연 취소도 잇따랐다.
 
당초 8일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공룡 타루' 공연은 취소됐다. 제작사 컬쳐홀릭은 "낮은 확률일지라도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객 여러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져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까지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4일부터 중단된다. 박미선, 김성은, 권진영이 출연하는 '여탕쇼' 공연은 잠정 연기됐다. 4일로 예정된 프레스 콜 역시 취소됐다.
 
오는 4일 예정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나 홀로 그대'의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됐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다양한 우려로 인해 제작발표회를 부득이하게 온라인 스트리밍 행사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6일로 예고한 지원사업 설명회를 취소했다. 설명회에 앞서 열 예정이던 기자간담회도 취소했다. 영진위도 일정 취소 이유로 신종코로나 확산을 들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측은 5일로 예정한 쇼케이스 행사를 취소했으며, 롯데컬처웍스도 7일 예정된 '말죽거리 잔혹사' 관객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
 
오는 5일 개봉하려던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예상 주요 관객인 어린이들을 위해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3일 가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이날 새 미니앨범 '회 : 래버린스(回:LABYRINTH)'를 발매한 그룹 '여자친구'는 같은 날 오후 열 예정이던 팬 상대 쇼케이스를 관객 없이 녹화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관객이 동원되는 행사, 쇼케이스, 음악방송 등이 '무관객 행사'로 대체된 바 있지만, 취재진을 대상으로 하는 제작발표회의 경우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의 노력 하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제작발표회 취소 및 연기를 결정함에 따라 예정돼있던 방송가 행사들 역시 취소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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