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 제주·이마트 부천점 휴업…예일초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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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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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거주 中국적 12번째 환자·중국 양저우 50대 확진자 제주여행때 방문

  • 보건당국 조사결과 확인 즉시 폐쇄·긴급방역…이마트 군산점 3일 재개장

  • 10·11번환자 들른 백석 아이디헤어 휴점…원장자녀 다니는 예일초 3~4일 문닫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아주경제 DB]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2번 확진자가 다녀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이마트 부천점, CGV 부천역점이 문을 닫았다. 중국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제주 여행 때 들른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휴업을 결정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1일부터 사실상 영업중단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2번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관광가이드인 국내 12번째 환자(48세 남자·중국인)는 지난달 20일과 27일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들렸고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12번 환자는 일본에서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를 하다 병이 옮은 해외 ‘2차 감염’ 사례다.

확진 당일 저녁에 이런 사실을 전달받은 신라면세점은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다음 날부터 공식적으로 휴점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 조치로 영업 종료와 함께 곧바로 임시 휴업을 했다”며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재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부천점도 2일 오후부터 문을 받았다. 부천점은 12번 환자와 아내인 14번째 확진자(40세 여자·중국인)가 지난달 30일 약 20분간 들른 곳이다. 부천점은 휴일 영업이 한창이던 이날 오후 3시께 고객들에게 이런 사실을 안내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영업을 중단하고 매장 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2번 확진자가 두 차례 방문한 CGV 부천역점은 1일부터 임시 휴업 중이다. 부천역점은 보건당국에서 방문내역을 전달받은 뒤 영화를 보고 있던 관람객들에게 이런 사실과 퇴실을 안내하고, 환불 조치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12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 20분과 26일 오후 5시 30분께 방문해 영화 ‘백두산’과 ‘남산의 부장들’을 각각 본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상영 도중 관람객들에게 이런 상황을 안내하고 1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이 환자가 지난달 22일 KTX를 타고 강릉으로 가기 전 들른 서울역에 있는 편의점도 현재 휴업 중이다.
 

제주 제주시 연동 롯데면세점 제주점 전경. [아주경제 DB]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 확진···롯데·신라免 제주점 휴업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2일 나란히 휴업을 결정했다. 30일간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이곳을 들른 중국인(52세 여자)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중국인은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이 확진자는 23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있는 숙소인 플로라호텔에서 나와 걸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방문해 쇼핑을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제주도청에서 통보를 받은 즉시 제주점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다”며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추가 방역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지난달 27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자 전문 방역을 벌였다.

제주 연동 롯데제주시티호텔 안에 있는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도 발표 직후인 오후 6시부터 안에 있던 고객을 밖으로 나가도록 안내하고, 새로운 고객이 못 들어오도록 조치했다.

3일부터는 전면적인 휴업에 들어간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와 고객·직원 안전을 위해 신속히 오늘 영업을 종료하고, 내일부터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면세점 모두 재개점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신라면세점 측은 “고객과 직원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면세점도 “보건당국과 제주도 협의를 거쳐 재개점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군산점 3일 영업재개···예일초 3~4일 이틀간 문닫아

8번 환자(62세 여자)가 다녀간 전북 이마트 군산점은 3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군산점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았다. 이마트 군산점은 애초 1일까지 임시 휴업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하루 더 연장했다.

반면 5번 확진자(33세 남자)가 영화를 본 CGV 성신여대입구점, 3번 환자(54세 남자)와 6번 환자(55세 남자)가 방문한 서울 강남 음식점 한일관과 호텔뉴브 등은 여전히 휴업 상태다.

6번 환자 아내인 10번 환자(54세 여자)와 아들인 11번 환자(25세 남자)가 방문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타점은 오는 3일까지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 매장은 지난 1일 오후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이 미용실 운영자 자녀가 다니는 서울 은평구 예일초교도 감염 예방을 위해 3∼4일 이틀간 휴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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