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을 지명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 전 주유엔 대표부 대사,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국방부 장관으로는 첫 민간인 출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과기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김성환 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지명했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강선우 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전재수 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명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을 결정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국무총리비서실 의전비서관을 임명했다.
강 실장은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AI 상용화 등으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교부 1·2차관을 역임하며 양자 외교와 다자 외교 모두의 경험이 풍부하고,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한 통상 문제에도 밝은 분"이라며 "관세 협상과 중동 분쟁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며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며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의 의미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임된 송미령 장관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의 변화와 지방 소멸 등을 연속성 있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써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3선 국회의원"이라며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의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해 온 정책 전문가"라며 "소통과 경청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며, 이번 대선에서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장을 맡았다"면서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 항로 개척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최적의 인사"라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라인, 네이버, 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었고, 포춘 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된 인물"이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11명의 장관 후보자 등은 소관 분야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구현할 분들"이라면서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 가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며, 특히 국익 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 위기 준비, 북극 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받았기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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