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지글로벌이 중국 단체복 조달 전문기업 보노와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형지글로벌은 보노와 '한중 복장조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유니폼·작업복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을 연내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복장조달은 유니폼·작업복을 비롯한 각종 단체복의 구매, 납품 사업을 아우른다. 양사는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 물류, 판매까지 전 영역에서 관련 인프라와 자원을 활용한 공동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형지글로벌은 앞서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계열사 형지엘리트와 함께 유니폼 등 단체복 분야로 진출 범위를 넓히며 그룹 차원의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중국 단체복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981억 위안(약 38조원) 규모로, 공안·법원 등 정부 기관부터 철도·항만·의료기관 등 공공 서비스와 민간 분야까지 안정적인 납품처가 마련돼 있다. 전년 대비 6.4%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노는 중국의 대표 의류 기업 빠오시니아그룹의 자회사로, 전국에 직영 영업망을 갖춘 10대 단체복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형지글로벌은 보노의 현지 네트워크와 단체복 납품 경험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저탄소 5개년 계획에 발맞춰, 친환경 프리미엄 단체복 생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형지글로벌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협약을 통해 친환경 소재 개발과 폐기 대상 의류·가죽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재생 원부자재 활용과 부산물 재활용 등 ESG 기반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하며, 중국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양사의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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