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文 지지율, ‘조국 사태’ 수준으로…민주당도 집권 후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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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1-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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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여론조사…부정평가 41% 기록

  • 여성·2030·진보층 이탈…與, 35%선 붕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수준으로 나빠졌다. 더불어민주당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31일 2020년 1월 마지막 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자 비율이 2주 전보다 4%포인트 내린 4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였다.

앞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둘 사이 폭이 더 벌어졌다. 긍정과 부정 차이가 2주 전 1%포인트에서 이번 주 9%포인트로 벌어졌다. 응답을 유보한 응답자 비율은 9%였다.

성별·나이별로는 여성, 20대와 30대, 진보층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 문제’(7%), ‘북한관계 치중·친북 성향’(7%)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대처 미흡’(5%)이 새로 올랐다.

갤럽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비슷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인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40% 내외에서 29%까지 하락했다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다시 30%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부정평가 이유로 ‘검찰 압박’(5%), ‘부동산 정책’(5%) 등을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7%), ‘검찰 개혁’(6%), ‘전 정권보다 낫다’(6%) 등이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문 대통령 긍정평가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34%로 2주 전(39%)보다 5%포인트 하락하면서 35%선이 붕괴됐다.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9~10월 36∼38%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이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지지도다.

자유한국당은 소폭 하락했다. 2주 전보다 1% 포인트 하락한 21%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13%포인트 격차다.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은 나란히 1%포인트씩 내린 2%를 기록했다. 그 외 정당·단체는 1% 미만에 머물렀다.

대신 무당층이 크게 늘어 지난 번 조사보다 6%포인트(33%) 올랐다. 민주당 지지도(34%)와 맞먹는 수치로, 이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원종건 등 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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