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3.5%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조립 장비,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생산 증가로 기계 장비가 12.6% 늘었고, 전기 장비도 8.9% 증가했다. 반면 통신·방송 장비는 9.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7%), 부동산(-1.9%) 등의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10.9% 증가했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9.1%), 자동차 등 운송 장비(15.7%) 투자가 크게 늘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4.1% 증가했다. 건축(5.5%)과 토목(0.6%) 부문 실적이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는 13.2%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8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포인트 올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선행·동행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경기 개선의 신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기 회복 흐름이 다시 꺾일 우려가 나온다. 홍 부총리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연초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실물 지표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전개 상황에 따른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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