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기지개… 제조업 체감경기 6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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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20-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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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판매, 수주 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 기계·장비BSI↑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의 상승을 이끈 것은 전월 대비 각각 10포인트, 5포인트 씩 오른 전자·영상·통신장비과 기타 기계·장비 부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 설비수주와 운송장비 설비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 기계·장비 등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1달 만에 대기업이 3포인트, 중소기업이 1포인트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태별로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각각 5포인트, 1포인트씩 상승했다.

매출과 채산성은 다음 달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중 제조업 매출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 달 전망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산성BSI도 올 1월 87로 1달 만에 1포인트 떨어졌지만 다음 달에는 88로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비중은 17.5%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에 대한 비중은 전월 보다 1.2%포인트 하락한 23.3%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의 1월 중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의 매출 BSI는 한 달 만에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BSI의 하락세는 각각 1달 만에 9포인트씩 하락한 건설업과 정보통신업의 영향이다. 건설업은 주택건설 수주가 감소하면서 하락했고, 정보통신업은 IT시스템 관련 공공부분 수주가 줄어든 영향으로 떨어졌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광고대행 수요와 건설 설계 및 감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월 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심리지수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95.7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민간의 종합적인 인식을 나타낸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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